카타르 도하 주택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검은 연기가 치솟고 사람들이 대피합니다.
이스라엘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 공습했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하마스 당국자들을 겨냥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번 공습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향한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하마스 고위급 칼릴 알하야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가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 전쟁을 이어오며 하마스와 연대하는 레바논,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왔는데, 카타르를 공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타르 외교부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비겁한 공격이라고 규탄했고,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을 규탄합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공습 계획을 사전에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이후 카타르 측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다시는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켜줬고, 이번 공격 장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단독으로 행동했다고 했지만, 하마스는 미국에도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전쟁의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까지 전격 공습하면서, 휴전 논의가 다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유현우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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